세상 돌아가는 이야기

[펌]할머니가 다닌 학교에 남자 동창생이 없는 이유

niHoo 2020. 3. 14. 17:09

 

할머니가 16살때 위안부 모집 할 때 다른 애들은 멋모르고 손들었는데

당시에 치매 걸린 할아버지 모셔야 해서 못갈것 같다고 손 안들었다가

교사가 넌 꼭 보내겠다고 으름장 놓음. 손 든 여자들 그날 집에 가서

손 든 썰 풀었다가 어른들이 전부 가면 안된다고 해서 

다음날 학교에서 애들 전부 울면서 손 안 든 우리 할머니 엄청 

부러워 했다고 함

다들 태세전환 해서 안간다고 하니까 군에서 이 학교는 지원자가 없어서

이상하게 생각해서 헌병들 들이닥쳐서 부모 불러 오게 함.

아버지(증조할아버지)가 일본말로 치매 걸린 할아버지(고조할아버지)

모셔야 한다는 식으로 설명 했다가 일본도를 책상에 내리치며

국가를 위한 일인데 노인따위가 중요하냐며 큰 소리 쳐서

아버지랑 같이 벌벌 떨었다고 함. 

결국 모집 당일 날 학교 여자들 전부 산 속으로 도망쳐버림. 

남자 아이들 보고 잡아 오라고 시키고 못잡아 오면 두드려 맞았는데

전부 잘 숨어서 남자 아이들 모두 두드려 맞음.

남학생들은 전부 징용 돼서 다 죽거나 실종 되거나 일본에서 못 돌아와서

남자 동창은 한명도 없다고 함. 

일본 탄광에 징용 되어서 탄광 일 하다 살아 돌아온 지금의 내 할아버지랑 

결혼 해서 스무살인 47년에 큰아버지 낳고 스물셋에 둘째 큰아버지 낳고 

키우다 한국전쟁 남 끝.

이번 설날에 할머니가 말해줌. 아버지랑 큰아버지도 처음 들어서

다들 조용히 듣기만 함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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