할머니가 16살때 위안부 모집 할 때 다른 애들은 멋모르고 손들었는데
당시에 치매 걸린 할아버지 모셔야 해서 못갈것 같다고 손 안들었다가
교사가 넌 꼭 보내겠다고 으름장 놓음. 손 든 여자들 그날 집에 가서
손 든 썰 풀었다가 어른들이 전부 가면 안된다고 해서
다음날 학교에서 애들 전부 울면서 손 안 든 우리 할머니 엄청
부러워 했다고 함
다들 태세전환 해서 안간다고 하니까 군에서 이 학교는 지원자가 없어서
이상하게 생각해서 헌병들 들이닥쳐서 부모 불러 오게 함.
아버지(증조할아버지)가 일본말로 치매 걸린 할아버지(고조할아버지)
모셔야 한다는 식으로 설명 했다가 일본도를 책상에 내리치며
국가를 위한 일인데 노인따위가 중요하냐며 큰 소리 쳐서
아버지랑 같이 벌벌 떨었다고 함.
결국 모집 당일 날 학교 여자들 전부 산 속으로 도망쳐버림.
남자 아이들 보고 잡아 오라고 시키고 못잡아 오면 두드려 맞았는데
전부 잘 숨어서 남자 아이들 모두 두드려 맞음.
남학생들은 전부 징용 돼서 다 죽거나 실종 되거나 일본에서 못 돌아와서
남자 동창은 한명도 없다고 함.
일본 탄광에 징용 되어서 탄광 일 하다 살아 돌아온 지금의 내 할아버지랑
결혼 해서 스무살인 47년에 큰아버지 낳고 스물셋에 둘째 큰아버지 낳고
키우다 한국전쟁 남 끝.
이번 설날에 할머니가 말해줌. 아버지랑 큰아버지도 처음 들어서
다들 조용히 듣기만 함.
그리고 이 글의 댓글